워시타워 VS 원바디 저는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 들어 보셨나요? 고생스럽더라도 나중엔 좋은 밑거름이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빨래는 고생해도 밑거름이 되지 않습니다. 빨래방 고생 워시타워 사서는 안 합니다. 세탁건조기를 고민 중이시라면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이사하며 새로 산 이불

이사를 했습니다. 새집인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자고 싶어 매트리스를 바꿔줍니다. 겸사겸사 기분이다 겨울이불도 주문합니다. 색감 좋은 이불로 방 분위기가 바뀔 생각을 하니 괜히 설렙니다. 먼저 온 매트리스는 민낯으로 새 옷을 기다립니다. 저 역시 민낯으로 기다립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불이 왔습니다. 먼저 사용하던 이불은 빨아서 넣어 놓을 겁니다. 새 이불도 한번 빨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세탁기에 문을 열고 구겨 넣어 봅니다. 아차, 턱도 없습니다. 왜 이생각을 못했을까..도로 빼고 문을 닫습니다.

부랴부랴 근처 코인세탁소를 찾아봅니다. 걸어가기에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길도 건너야 합니다. 오늘은 화요일입니다. 평일에는 바빠서 갈 시간이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주말까지 기다려봅니다.

악몽같은 이불빨래

토요일이 됐습니다. 바리바리 싸 들고 빨래방에 왔습니다. 빨리 끝내고 누워서 쉬고 싶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게 웬걸,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빨래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슥 보니 세탁기 개수가 한눈에 봐도 부족해 보입니다.

빨리 끝내고 집에 가려 했던 저의 의지와 새 이불을 얼른 덮겠다는 기대감은 한방에 무너졌습니다. 온 마을의 빨랫감을 다 챙겨온 듯한 아주머니의 포스에 기가 눌립니다. 저 다음은 무조건 내 차례라는 비장한 표정의 사람들을 저는 이길 자신이 없습니다. 결국 일요일 아침 일찍 가기로 하고 집에 돌아갑니다.

일요일 새벽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 시간에 일어나 봅니다. 추워 죽겠습니다. 이럴 때 씻는 건 사치라고 생각해 그냥 갑니다.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저와 같은 머리 스타일을 한두 팀이 있네요. 저를 위한 한자리가 비어있습니다. 두 세트를 세탁해야 합니다. 빈곳에 하나라 한 세트씩 두번 해야합니다. 황금 같은 주말에 스트레스라니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답이다

이렇게 매달 반복해야 한다니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눈 마주쳤던 빨래방 아주머니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이불 빨래는 한달에 한번이 적당하고 여름에는 땀 때문에 2주에 한 번씩 가야 합니다. ‘여름엔 더우니까 이불 없이 잘까..?’란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그렇다고 자주 안빨자니 저를 괴롭게 했던 집 먼지 진드기가 떠오릅니다. 돈보다 시간이 귀한 저는 결심했습니다. 이불을 집에서 세탁하기로요. 침구세트를 다 빨아도 공간이 넉넉한 세탁기와 건조기를 구매하겠습니다. 유튜브도 보고 서치도 하며 하루 종일 조사해 보니 답이 좁혀졌습니다. 브랜드는 삼성 아니면 엘지, 세탁기 건조기 따로 사지 말고 일체형이 훨씬 편리해 보입니다. 이제 브랜드만 결정하면 됩니다.

삼성 원바디  vs 엘지 워시타워 비교

세탁기와 건조기의 양대 산맥 삼성과 LG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가전 브랜드이죠. 여러 가지 스펙과 특징들이 있는데 많이 알 필요 없습니다. 크기 똑같고 용량도 같습니다. 자세한 스펙? 피차 일반입니다. 어차피 국내에서 제일 좋을겁니다. 스펙 떼고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징만 보겠습니다.

외관

저는 디자인을 중요시합니다. 예뻐야 보는 맛도 있고 이런 큰 제품의 경우 인테리어에 관여를 많이 하기 때문이죠.

  • 삼성 원바디는 위아래 모두 동일한 색상으로 출시됐습니다. 추후에 추가 색상 교체는 불가합니다.
  • 엘지 워시타워는 위아래 다른 색상으로 조합이 가능합니다. 추후 다른 색 패널로 교체 가능합니다.

조작부

두 제품 모두 조작 부는 가운데에 하나로 통합되어 있습니다. 세탁기 따로, 건조기 따로 조절하지 않고 한번에 컨트롤이 가능해서 편리합니다.

  • 삼성 컨트롤러는 다이얼과 터치 부분이 나열되어 있어 약간 복잡하고 조잡해 보입니다.
  • LG는 풀 터치 스크린 방식입니다. 훨씬 깔끔하고 직관적입니다.

편의성

최신 가전일수록 더 편리하고 더 자동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는 최대한 건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는 제품을 사랑합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기본적으로 열교환기 세척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합니다. 먼지가 쌓이고 냄새가 나기 때문이죠.

  • 삼성 원바디는 주기적으로 본인이 직접 청소해야 합니다.
  • 반면 엘지 워시타워는 자동세척 기능이 있습니다. 건조가 끝나면 매번 자동으로 세척을 해주기 때문에 직접 청소를 안 해도 됩니다.

열교환기 청소 생각만 해도 귀찮습니다. 저는 빨랫감 넣고 돌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특장점

  • 삼성 원바디는 세탁기에 자동 열림 기능이 있습니다. 빨래가 끝나면 문이 자동으로 열려 옷이 꿉꿉해지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종종 세탁기 돌려놓고 문 안 열 때가 있어 유용해 보입니다.
  • LG 워시타워는 건조 준비 기능이 있습니다. 세탁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건조기를 자동 예열해줍니다. 세탁기에서 사용했던 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해 가장 적합한 건조 코스로 알아서 세팅합니다. 미리 예열되면 바로 건조 시작이 가능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뛰어난 장점을 가졌습니다. 하나로 통합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세탁건조기 최고 존엄은 LG 워시타워

LG 워시타워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디자인이과 색감이 마음에 들었고 건들지 않아도 자동 세팅되는 건조 준비 기능이 정말 유용해 보였습니다. 삼성도 좋아 보였지만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한다는 게 너무 귀찮을 것 같았고 건조 준비기능에 비해 세탁문 자동 열림에서는 크게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는 가전제품을 살 때 각 최고 브랜드의 상위 모델로 구매하는것을 좋아합니다. 가전제품은 자주 바꾸지 않기에 좋은 모델로 구매해야 찝찝함이 덜합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LG가 으뜸이라 판단 했습니다. 워시타워 모델 중에서 엘지의 메인 기술인 트루 스팀 모드와 자동 세제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구매했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bnlm1V

신의 한수

‘신의 한수’라고 하죠. 트루스팀 모드와 자동세제 기능이 있는 모델로 선택 한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와이셔츠 건조기에 돌리기 정말 무서운데 트루스팀 기능으로 구김을 잡아줍니다. 스타일러의 기능까지 해주는것이죠. 또 자동세제 기능이 있어 세제함에 미리 채워놓기만하면 빨래 용량이나 더러운 정도에 따라 적정용량으로 알아서 돌려줍니다. 빨래 넣고 빼는거 외에 할게 없습니다.

이불 빨래 생각만해도 스트레스로 다가왔는데 마음이 정말 편안합니다. 이제 세탁방에 가거나 빨래 수거 배달 같은거 맡기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입니다. 빨래방에 시간을 허비 하지 않는다는게 가장 큰 기쁨입니다. 왔다갔다 하고 말리는 시간을 없애주고 오늘 빨아 오늘 덮을 수 있습니다.

워시타워가 아니라 타임머신 이라 부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저와 같이 시간을 금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은 주저하지말고 집에 들이세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